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체력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한 불안감 등 높아진 스트레스가 수험생에게 정신적, 신체적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험생 본인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타 들어간다. 올 여름 111년 만에 닥친 역대 최악의 폭염과 싸운 것도 모자라 10월부터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니 아이들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시기에는 수험생의 건강관련 제품이 관심을 받는다. 각종 식품 중 녹용은 예로부터 ‘신의 뿔’로 불리며 귀하게 여겨온 대표적인 보양식품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는 “녹용은 몸의 기력을 북돋워 줄 뿐 아니라 피를 만들고 뇌의 기능을 보강하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한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다. 현시대에서도 수험생과 직장인 등 치열한 경쟁 사회로 지친 이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용 제품을 구매할 때 한 가지 요건은 반드시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바로 ‘원산지’다. 사슴의 사육 환경에 따라 녹용의 품질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원산지는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통되는 녹용 제품은 크게 러시아산, 뉴질랜드산, 중국산, 국내산으로 나뉜다. 관련 업계에서는 으뜸 ‘원(元)’자를 붙인 러시아산 ‘원용(元茸)’이 품질 측면에서 다른 원산지의 녹용보다 우수한 가치로 인정한다.  

녹용은 기본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방목 상태로 자라난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추위에 머리를 뚫고 양기가 솟아올라 자라난 녹용은 그만큼 강인한 생명에너지를 품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러시아 알타이 지역의 농장들은 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 눈 덮인 높은 산과 드넓은 초원이 어우러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해발 2000m의 고지대에서 영하 30도의 추위의 영향으로 고품질의 녹용이 생산된다고 한다.  

원산지의 가치 차이는 가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편강한방연구소가 의뢰해 한국갤럽이 지난 7월 3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주요 온•오프라인 243개 매장에서 총 453건의 나라별 녹용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보다(판매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100g당 42.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세청 ‘나라별 녹용 수입 가격’ 자료에서도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 대비 Kg당 약 72.9%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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