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한방연구소 "한국콜마 자회사 등이 '러시아산 녹용' 허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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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8. 오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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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편강한방연구소와 화장품, 건강식품, 복제의약품 등을 전문 위탁·개발 생산 공급하는 한국콜마그룹 사이에 러시아산 녹용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다.

1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한국콜마 계열의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러시아 ‘아바이스크산’ 녹용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광고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하고 있는 것을 최근 편강한방연구소 측이 적발해 공정거래위원회와 보건소 등에 진정과 고발장을 접수했다. 편강한방연구소 관계자는 “HK이노엔 측이 자사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에 반복적으로 ‘활기찬 하루 6년근 홍삼정 녹용’의 원재료로 아바이스크 녹용을 사용했다는 허위 표시 및 불법광고 행위를 해왔다”면서 “언제부터 이들이 허위·불법광고를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편강한방연구소가 제조하는 ‘구전녹용’는 러시아 아바이스크 농장산 식품용 녹용(이하 아바이스크 녹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한의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녹용 하면 러시아산, 러시아산 녹용 하면 아바이스크 녹용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예를 들자면 아바이스크산 녹용은 ‘임자도 민어’나 ‘흑산도 홍어’처럼 녹용의 명품으로 꼽하는 것이다. 품질이 우수하고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아바이크스 녹용은 구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원산지의 녹용보다 가격도 월등히 비싼 편으로 알려져 있다. 편강한방연구소 2016년 아바이스크 농장과 장기간의 독점공급계약을 체결,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바이스크 녹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편강한방연구소 측은 “거액의 광고비를 투입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높아진 아바이스크 녹용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한국콜마 계열(자회사)의 HK이노엔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짓의 원산지 표시 및 광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녹용 제품에도 ‘러시아 아바이스크산’ 녹용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허위광고를 하는 등 소비자들을 기망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강한방연구소 법무팀 관계자는 “한국콜마 자회사 등의 허위광고로 인해 편강한방연구소가 쌓아 올린 아바이스크 녹용 제품에 대한 시장경쟁력이 침해를 받고 신뢰도와 기업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문제가 불거지가 슬그머니 광고를 내리고서는 사과 한마디 없는 그들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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